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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주주총회서 주가 부진 사과… 반도체 M&A 본격 추진

by 배있삶 2025. 3. 19.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최근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가 하락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주주들에게 사과했다. 동시에,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주가 부진에 대한 사과, 원인은 무엇인가?

한종희 부회장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많은 주주님들께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고개를 숙였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해 대비 약 20% 가까이 하락했으며, 이는 반도체 업황 부진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특히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 반도체 수출 규제, 금리 인상 등 대외적인 요인들이 삼성전자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경쟁사들의 기술력 강화와 반도체 가격 변동성 역시 주가 하락을 부추긴 요소로 지목됐다.

하지만 한 부회장은 단순히 외부 요인만을 탓하지 않고, 내부적인 기술 혁신과 사업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도체 경쟁력 확보, 인수합병(M&A) 본격 추진

이번 주주총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반도체 산업에서의 대규모 M&A 추진 계획이었다.

한 부회장은 "올해 안으로 의미 있는 M&A를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드리겠다"며 "반도체 산업은 국가 간 이해관계가 복잡해 M&A 추진이 쉽지 않지만, 반드시 성과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차량용 반도체, 첨단 공정 기술 등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M&A를 통해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AI 반도체는 향후 10년간 반도체 산업을 이끌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 역시 인수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M&A를 통해 어떤 기업을 인수하게 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위한 기술 투자

한종희 부회장은 단순한 인수합병뿐만 아니라, 로봇, 바이오 헬스, 차세대 반도체 등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AI, 로봇, 바이오 헬스 등 다양한 미래 산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며, "단기적인 실적에 연연하기보다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AI 반도체 및 자율주행차 반도체 연구개발에 수조 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차세대 반도체 공정 기술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주들의 기대, 삼성전자는 주가 반등에 성공할까?

한종희 부회장의 이 같은 발표에 주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실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삼성전자의 M&A 성과가 가시화된다면, 향후 몇 년간 주가 반등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 하지만 경쟁사 대비 기술력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며,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 구축이 필수적이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항상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으며 성장해왔다"며, "지금의 도전을 발판 삼아 더 큰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에서 어떤 전략을 펼치고, M&A를 통해 새로운 성과를 창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